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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7 태양열 가방
  2. 2009.03.23 Substainable living festival 2

태양열 가방

타지생활/호주 멜번 2009. 5. 7. 08:08



Voltaic Bag. 큰 가방은 하루의 태양열로 평균적인 노트북을 완전 충전할 수 있고, 조그만 가방은 1시간 태양열로 아이팟 플레이 3시간, 혹은 핸드폰을 1시간 반 통화할 수 있는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6월 초 열릴 Student Of Sustainability (SoS)의 경품추첨행사의 상품으로 후보에 오른 제품 중 하나.
SOS는 5일간의 캠핑하면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고, 워크샵, 포럼, 영화제, 갤러리 등을 통해서 지식과 스킬을 교류하면서 친환경적인 삶을 꾸려나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같이 궁리해보고 노는 페스티발 같은 거다.

Students of Sustainability (SoS) is a five day camping conference for anyone interested in creating a more ecologically and socially sustainable world.

(...)         

Specific knowledge, skills, contacts and networks derived through the week will empower in a variety of ways unique to the particular individual. Skills workshops, including campaign strategy, lobbying, organizing, facilitation, political and recycled art, gardening, home-made clothes and DIY renewable energy will empower participants in a diversity of practical skills. Empowerment through knowledge will also be a key focus with popular education (participatory) techniques to be encouraged throughout the conference (see program for more details).

-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컨퍼런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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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stainable living festival

타지생활/호주 멜번 2009. 3. 23. 23:00
1.
처음으로 밖에서 음식을 사 먹은 날. 두꺼운 플라스틱 포장용기의 튼튼함의 감동 및 충격 속에서 공원에서 도시락을 까먹고는 재활용 쓰레기통을 찾지 못하고 쓰레기통 앞에서 한참을 당황해하던 기분이 아직도 생생히 난다.
넘쳐나는 일회용품과 일회용품이라고 하기엔 아주 입이 떡 벌어지는 엄청난 퀄리티, 그리고 그 정말 많은 온갖 종류의 것들은 별 망설임도 없이 하나로 뒤엉켜 버려진다. 쓰레기=돈 의 공식이 성립되지 않을 때 늘어날 수 있는 보통 가정의 쓰레기량은 보편적 상상력을 뛰어넘는다. 몇 리터 되지도 않는 쓰레기 봉지가 차지않아 때로 날벌레, 또 악취와도 싸워야 했던 여름들을 생각해보면...!
바쁜 까페에서 일하며 두꺼운 신문와 캔과 병과 플라스틱과 음식찌꺼기를 한 덤스터에 매일같이 쏟아부어야 했을 때 나는 때문에 일한다는 것이 일곱배는 더 괴로웠다. 매니져에게 심각한 제안도 해보고 심지어 장관에게 보내는 부치지 못한 편지도 써보고 그러다가 심지어 악몽을 꾼 어떤 날도 있었는데, 아마 새벽에 쓰레기를 수거해가는 트럭이 재활용과 일반 쓰레기 통을 한 차에 실어 떠나는 걸 봤다는 친구의 얘기를 들은 저녁인 것 같다. 근데 이런 멜번엔 '나의 웰빙' '우리 가족의 웰빙' 뿐 아니라 '땅과 지구'를 위해 '양심적인 섭생'을 위해 유기농을 고집하는 Greenie와 지구 생태 발란스를 깨뜨리는데 일조를 하는 축산업을 멈추기 위해 vegan을 선택한 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다.

2.
일요일 오후, 떠들썩한 시티 페더레이션 광장의 축제 한복판에서, 수박 오렌지 파인애플이 달린 우스꽝스러운 모자를 쓴 아저씨가 구슬땀을 흘리며 자전거 페달을 밟아 인력 믹서기를 돌리고, 금새 삼삼한 과일주스 한바가지를 따라낸다.
옆에는 집 앞마당에 올가닉 텃밭을 꾸며주고 대신 관리도 해준다는 참 건강하게 생긴 청년들이 서 있는 부스가 보이고, 크고 작은 태양력 발전기구를 집 지붕에 달아주는 업체, 재활용 된 착하고 안전한 천으로 만든 옷가지와 장신구들의 부스가 끝도 없이 넘실거리는데, 나는 이제 여기서 나도 스테이크가 너무 너무 맛있지만 동물과 지구와 다음 세대를 위해 채식을 선택했어 라고 말하는 'meat lover'를 만나도 전처럼 놀라지 않는다. (현대의 공장형 대량 축산업으로 방출되는 온실가스는 전체 온실가스 방출량의 18%. 전세계의 모든 교통수단의 온실가스 방출량을 합친것보다 많다. 축산을 위한 목장조성과 사료용 곡물 재배를 위해서 열대우림의 70%가 파괴되었고 지금도 매년 한반도 크기 이상의 면적이 사막화되고 있다.)

이런 (누구들에게는) 유별나게 들리는 생태적 삶, 환경 페스티발이, 이렇게 커다랗고 시끄럽고 참 안 지속가능해 보이는 도시 한복판에서 것두 주말 젤 바쁜 시간대에 열릴 수 있다는 거에, 다양성에, 공존에, 나는 진짜루 감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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