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을 다시 시작하는 가을
unlonely cook's book/집 주방 2014. 9. 12. 00:09아침에 일어나 주방에 내려와서는 룸메와 비명을 질렀다
윽! 왔어! 왔어!!! 그 분이 벌써 도착했어!!!
가을이...... 성큼. 그렇게 걍 와버렸다. 벌써..... ㅠㅠ
더울 때는 옆으로 치워놓게 되던 곡물이 다시 당기기 시작하네.
오늘의 점심.
새우, Green bean, 두부를 매운고추와 약간의 액젓을 넣고 볶았다.
그리고 꽁보리밥과 엊그제 담궈본 채식 Red radish 김치.
삼삼한 김치가 좋아서, 언제부턴가 배추나 무나 절이지 않고 담그기 시작했다.
그런데 채식김치를 시도해보려고 액젓을 안넣고 버섯육수까지 넣으니 물이 너무 많고 간이 덜 들어 약간의 풋내가 난다.
한식은 계량화가 잘 안되어 전수/배움이 어렵다는 말을 요리하는 친구에게 귀에 딱지가 얹히게 들었었는데 요즘에 크게 이해하고 있다.
지난번 몬트리올에서 했던 김치workshop에서 비슷한 문제로 낭패를 보았다. 수강자들이 home kit으로 만들어간 물김치가 너무 짜게 익었다더라...
하여 계량화 일지도 시작해본다.
<Red radish 채식 김치 레시피>
작은 빨간무 5컵
마늘 큰 거 2쪽
양파 반개
생강 엄지손톱 크기
사과 반쪽
버섯 육수 반컵
소금 한줌(을 넣었는데 부족했다. 소금양을 늘려서 미리 절여주거나, 양념장에 소금을 한줌 넣어주면 될 듯)
*동네 커뮤니티 텃밭에서 수확해온 그린토마토. 무르지 않고 딱딱한 식감에 상큼한 신맛. 좋다!
내일 퀘백에 나가면 고수(coriender)를 구해와서 그린살사소스를 만들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