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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0.03 한량 일상
  2. 2014.09.29 북미의 흔한 풍경

한량 일상

타지생활/캐나다 퀘백 2014. 10. 3. 22:51



요즘 나의 일과...


7am-8am

알람없이 기상.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

지내고 있는 친구네 집앞 1분거리 커뮤니티센터에 무료수영장 사우나에서 몸을 데핌(겨울이 벌써 온지라 아침에 부스팅이 필요)


9am

퀘백시티 최고의 알롱제를 만든다 자부하는(내가 한다. 자부...) 집앞 3분거리 커피숍La Brulerie de Cafe de Quebec에서 설탕이 필요없는 크리미함의 그 끝내주는 커피를 마실 것인가 말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요즘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10am 즈음엔

아침을 먹을 것인가 아점을 먹을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


그 고민이 끝나면 메뉴 고민...


1pm 

양지바른 테라스에서 겨울나기용 햇볕을 충전하며 불어공부를 하려 노력

영화관 시간표를 뒤적이며 맘에 드는 영화를 즉흥적으로 골라보기

낮잠

그리고 저녁 메뉴 고민 등등으로 이어진다. 

아. 바쁘다 바뻐...


드디어 한량으로 거듭남을 자축. 엊그제는 일본식 라면집에서 가서 혼자 기쁨을 만끽했다.

치킨과 밥의 조합은 내 소울푸드. 고향을 생각하며 먹었다.

꼭꼭 천천히 씹어 먹으며 치킨과 밥과 김치에만 집중... 


한해가 조금 못되는 시간을 데이오프때마다 이곳 언저리에서 보내며

이 낭만적인 도시에 가까이 사는 걸 충분히 감사하지 못했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시골로 돌아가야 할 두려움에 맘이 바빠서.


요즘 이 도시를 다시 본다. 아름답고, 여러가지로 재미있는 도시이다.

퀘백은 도시라는 표현을 쓰기가 좀 겸연쩍을 만큼 정말 작은데, 그래서 예술, 문화, 음식 사업쪽으로 아직 시작되지 않은 것 많은데다, 동네가 워낙 좁으니 한다리만 건너면 아는 사람인 경우가 부지기수. 

이렇게 market이 워낙 작다보니 뭘하면 잘하든 못하든 입소문타기도 쉽다.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적합한 도시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리고 도시 자체가 워낙 작아서인지. 사람들이 서로에게 아직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종종 받는다.



맥주 한잔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발로 찍은 퀘백 야경. 

up city에서 down city내려가는 언덕. 갑자기 아랫마을 전경이 확 펼쳐지면서 전해오는 찬란한 도시네온의 감동이...... 0.1%도 안 전해지는군. 흠... 카메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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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의 흔한 풍경

타지생활/캐나다 퀘백 2014. 9. 29. 12:20


몬트리올에서 친구가 놀러와 동네나들이를 다녀왔다.

우리 동네에서 10분쯤 달리면 나오는 이 쭉 뻗은 도로를 달릴 때면



내가 북미에 사는구나 싶다. 



옆동네 공원 산행.

parc régional du massif du sud의 익스트림 코스를 선택. (그다지 익스트림하진 않았다.)

단풍놀이가서 이렇게 와. 감탄을 연발한 것도 참 오랜만.


여기서 산행하러 가면 잘 닦여진 판판한 등산로를 걷는 일 자주 있었던 터라 

오랫만에 바위산을 오르며 땀 흘리니 기분이 참 좋았다. 어릴 때 오르던 관악산. 연주암 생각이 많이 났다.



오고 가는 길에 찍은 이끼들...


 


이끼를 만지고 바라보고 하는 게 참 좋다.


일요일에는 호수로 수영하러.

용감무쌍하게 비키니를 덜렁덜렁 들고 갔으나 입수에는 실패.

근데 꼭 10월의 문전이라 그런 건 아니고 

퀘백의 호수는 봄에 가도 여름에 가도 가을에 가도 늘 차더라...





인디안 썸머 끝자락의 

마지막 햇볕을 전심으로 흡수중....

다시 긴 겨울을 날 준비가 조금은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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