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흔한 풍경
타지생활/캐나다 퀘백 2014. 9. 29. 12:20
몬트리올에서 친구가 놀러와 동네나들이를 다녀왔다.
우리 동네에서 10분쯤 달리면 나오는 이 쭉 뻗은 도로를 달릴 때면
내가 북미에 사는구나 싶다.
옆동네 공원 산행.
parc régional du massif du sud의 익스트림 코스를 선택. (그다지 익스트림하진 않았다.)
단풍놀이가서 이렇게 와. 감탄을 연발한 것도 참 오랜만.
여기서 산행하러 가면 잘 닦여진 판판한 등산로를 걷는 일 자주 있었던 터라
오랫만에 바위산을 오르며 땀 흘리니 기분이 참 좋았다. 어릴 때 오르던 관악산. 연주암 생각이 많이 났다.
오고 가는 길에 찍은 이끼들...
이끼를 만지고 바라보고 하는 게 참 좋다.
일요일에는 호수로 수영하러.
용감무쌍하게 비키니를 덜렁덜렁 들고 갔으나 입수에는 실패.
근데 꼭 10월의 문전이라 그런 건 아니고
퀘백의 호수는 봄에 가도 여름에 가도 가을에 가도 늘 차더라...
인디안 썸머 끝자락의
마지막 햇볕을 전심으로 흡수중....
다시 긴 겨울을 날 준비가 조금은 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