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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23 채식 김치 : vegan 김치
  2. 2014.09.19 뉴욕에서 먹은 쿠바 타코를 떠올리며 만들어본 피쉬 타코
  3. 2014.09.17 아보카도 고수 비빔밥
  4. 2014.09.12 곡물을 다시 시작하는 가을
  5. 2014.06.27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본 여름 샐러드
  6. 2014.06.06 만들고보니 멕시칸식... brunch on last sunday.
  7. 2014.06.06 홈메이드 피자.

채식 김치 : vegan 김치

unlonely cook's book/집 주방 2014. 9. 23. 00:12




이곳 퀘백에서 김치는 아직 한국 문화의 일부로 유명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건강한 섭생에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감부차(kombucha)와 더불어 발효음식으로 주가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몬트리올 살 때 종종 친구들에게 김치를 담궈주었는데 가끔 vegan이나, 막연히 멸치젓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친구들이 있었다. 해서 담그기 시작한 채식 김치... 

 

재료:

퀘백산 빨간 무 6컵

굵은 천일염 1/5컵 (무 절이기용)

양파 1개 채썰은 것

파 한줄기 채썰은 것 

마늘 2쪽 다진것​ 

생강 다진 것 (마늘량의 반정도)

맥킨토시 사과 반쪽 채썰은 것 

고춧가루 2-3스푼

말린 표고버섯 육수 1/4컵

 

재료만 보면 복잡해보이지만 무는 2-3시간 정도 절이고

나머지 소스재료는 갈거나 채썰어서 절인 무와 섞으면 그만이다. 

 


어제는 주말 유기농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에서 비트, 샐러리, 일본무, 브로컬리 등등을 업어왔다. 

다들 우리집 반경 1시간 내에서 자란 싱싱한 친구들.

저런 녹색을... 그냥 보고만 있어도 눈이 맑아지고 행복해진다.

내일은 무를 손질해 동치미를 만들어 볼 참...

:

뉴욕에서 먹은 쿠바 타코를 떠올리며 만들어본 피쉬 타코

unlonely cook's book/집 주방 2014. 9. 19. 00:27

 





커뮤니티 텃밭에서 받아온 그린토마토가 한자루라

지난 day off때 퀘백에서 고수(coriander)를 사와  그린살사소스를 만들었다.

 

오늘의 점심. 

tortilla 대신 지난번 구워 얼려놓은 메밀빵 토스트위에

그린살사소스를 얹고

wild sole fillet(야생 가자미)​를 올리브 오일에 살짝 구워 만든 fish taco. 

여름이 끝나간다... 



<그린 살사소스>

그린토마토 4개

멕시칸 Jalapino 1개 (매운 청량고추등으로 대체 가능)

양파 1개 

마늘 2쪽 

라임즙 1개

cumin 한소끔

소금, 후추 양껏

고수 양껏

:

아보카도 고수 비빔밥

unlonely cook's book/집 주방 2014. 9. 17. 00:11




사발에 가진 재료 이것저것을 나눠 담아 든든한 한끼 식사를 만드는 일을 좋아한다.

기승전결이 근사하게 꾸며진 섬세한 코스요리도 즐겁지만

낯선 곳에 떨어지면 제일 먼저 찾게 되는 것은 

사발에 담긴 푸짐한 그 곳의 한끼. 

소박하지만 후한 인심으로 넘칠 것 같은 한그릇 국수나 밥요리를 후루룩 들이키듯 먹고 나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영차- 다시 걸을 힘이 불끈 솟더라. 

 

오늘 아침...

꽁보리밥 + 아보카도 슬라이스 + 고수(coriander) 에

참깨, 참기름, 후추, 크랜베리 고추장 소스를 얹은 비빔밥. 

 

*이제 아침에 곡물먹을 때, 룸메 더이상 충격안받는다. 걍 난 carbohydrate machine​하지 뭐...

 어제는 아침으로 김치찌개 끓여먹었다. 하하...


:

곡물을 다시 시작하는 가을

unlonely cook's book/집 주방 2014. 9. 12. 00:09

아침에 일어나 주방에 내려와서는 룸메와 비명을 질렀다

윽! 왔어! 왔어!!! 그 분이 벌써 도착했어!!!

가을이...... 성큼. 그렇게 걍 와버렸다. 벌써..... ㅠㅠ

더울 때는 옆으로 치워놓게 되던 곡물이 다시 당기기 시작하네.

 

오늘의 점심. 

새우, Green bean, 두부를 매운고추와 약간의 액젓을 넣고 볶았다. 

그리고 꽁보리밥과 엊그제 담궈본 채식 Red radish 김치. 




 

삼삼한 김치가 좋아서, 언제부턴가 배추나 무나 절이지 않고 담그기 시작했다. 

그런데 채식김치를 시도해보려고 액젓을 안넣고 버섯육수까지 넣으니 물이 너무 많고 간이 덜 들어 약간의 풋내가 난다. 

한식은 계량화가 잘 안되어 전수/배움이 어렵다는 말을 요리하는 친구에게 귀에 딱지가 얹히게 들었었는데 요즘에 크게 이해하고 있다.

지난번 몬트리올에서 했던 김치workshop에서 비슷한 문제로 낭패를 보았다. 수강자들이 home kit으로 만들어간 물김치가 너무 짜게 익었다더라... 

하여 계량화 일지도 시작해본다.

 

<Red radish 채식 김치 레시피>

작은 빨간무 5컵

마늘 큰 거 2쪽

양파 반개 

생강 엄지손톱 크기

사과 반쪽

버섯 육수 반컵

소금 한줌(을 넣었는데 부족했다. 소금양을 늘려서 미리 절여주거나, 양념장에 소금을 한줌 넣어주면 될 듯)





*동네 커뮤니티 텃밭에서 수확해온 그린토마토. 무르지 않고 딱딱한 식감에 상큼한 신맛. 좋다! 

내일 퀘백에 나가면 고수(coriender)를 구해와서 그린살사소스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만들어본 여름 샐러드

unlonely cook's book/집 주방 2014. 6. 27. 00:07




일때문에 시골마을로 이사를 하면서 초반에 가장 힘들었던 점은 식습관 전반의 변화였다. 
나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애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나의 취미... 집근처 유기농마켓에 가서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야채들을 이것저것 만져보고 제철이라 특히 풍성하고 싱싱한 것을 골라담는 재미를 잠깐 접고, 이젠 동네 근방 대형슈퍼마켓에서 미국, 멕시코 원산지가 주를 이루는 야채과일 중 그나마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재배된 것들을 골라담는다. 지난 겨울 처음 장보러 슈퍼마켓에 들어서며 그 무참하게 기꺾이던 기분이 아직도 생각난다. 하얀 백열등 아래 차곡차곡 쌓여진 제품같은 브로콜리와 샐러리들... 영하 30도의 눈바람이 내치는 바깥에서 내 코트 어깨겻에 앉은 눈송이는 미처 녹치도 않았는데 빨갛고 노란 딸기와 베리, 남미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입된(심지어 겉모습마저 싱싱하지도 않고 쭈글쭈글한^^;) 여름과일과 야채들은 정말이지 아무리 쳐다봐도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다행이 여름이 되어 슈퍼마켓도 조금은 더 풍성해졌다. 드디어 캐나다산 토마토와 아스파라거스, 로메인 샐러드도 눈에 띄고^^ 
그래도 워낙 추운 땅인지라 즙많고 시원한 열대과일은 말할 것도 없이 자라지 않고, 살구나 복숭아같은 과일조차도 캐나다산은 흔치가 않다. 사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로컬과일은 여름 두어달 나왔다 싶으면 다시 금새 그 자취를 감추기 때문에 여름이 시작되면 바짝 긴장하고 열심히 먹어줘야한다!ㅎㅎ

8명의 2주분량의 장거리를 혼자 보려면 만들고 싶은 음식의 레시피를 구상하고 부족한 재료를 구입...그런 거 없다. 눈에 보이는 야채를(가능한 한 퀘백주 혹은 캐나다산 위주로) 카트 하나가 찰 때까지 담는 정도?ㅎㅎ 무엇을 요리할 지는 그날그날 냉장고에 남아있은 재료를 도마위에 올려놓은 후. 5초간 묵상 후 결정하는 게 보통이다^^; 

오늘 그렇게 전쟁처럼 장을 보고 만든 점심식사. 

유기농 baby lettuce잎(미국)
아보카도 반쪽(멕시코)
올리브유에 살짝 구운 아스파라거스 대여섯줄기(퀘백)와 이탈리안 토마토(퀘백)
얇게 채썬 parsnip(퀘백)
체리(미국)
토마토와 아스파라거스를 볶을 때 올리브유가 야채에 남아있으니 드레싱이랄 것도 없이 레몬즙만 약간 뿌렸다. 

이번 주말엔 올해 처음으로 여는 동네 유기농 장터가 시작된다고 해서 무척 기대하고 있다. 결론은...... 여름 만세!!!


:

만들고보니 멕시칸식... brunch on last sunday.

unlonely cook's book/집 주방 2014. 6. 6. 00:05

지난 주말 몬트리올에 다녀왔다. 역시 여름이 오자 온 도시가 뽕이라도 맞은 것처럼 흥성거렸다. 

거리는 테라스로 가득 차고, 도시 어느 구석에 가더라도 페스티발. 페스티발. 뭐라도 하나는 진행중... 

mile-end의 대안 동네로 각광받고 있는(사실 내가 밀고있다?) ware house를 개조한 로프트바 공장지대에서 맥주를 마시며 광합성을 하고

오랫만에 벼르던 mont-royal 공동묘지(...)까지 걸어가 낮잠을 잤다. 





빼곡히 들어선 묘비들 사이를 걸으며 

몬트리올에는 죽은 사람도 많네. 

혼자 중얼거렸다...

 


  

그리고 텔본에 사는 친구네 집 강가 테라스에 앉아서 먹은 점심...

살짝 삶아 숨을 죽인 아스파라거스를 계란, 그리고 bean이 섞인 살사소스와 같이 후라이... 

특별할 것 없는 서양식 계란 점심이지만... 간단하고 건강하고. 

이래서 봄이 좋다. 아스파라거스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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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피자.

unlonely cook's book/집 주방 2014. 6. 6. 00:03



지난 주말. 저녁이 귀찮아서 얼린 인스턴트 식품으로 때우려는 룸메이트를 가로 막고 약 15분만에 완성한 피자.

남아있던 피타빵위에 토마토페이스트, 올리브유와 바질, 오레가노를 섞어 바르고 

냉장고에 있던 버섯과 토마토, 할리피뇨, 양파, 생 파슬리, 샐러드믹스, 체다치즈등을 얹었다

(마늘과 함께 살짝 볶아 얹은 소고기는 고기를 좋아하는 하우스 메이트를 위한 서비스ㅎㅎ)

 




치밀하게 계획하고 장을 봐서 한 상 내놓는 상차림도 그 나름의 기쁨이 있지만 

깊은 구상없이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만족할 만한 뭔가를 만들어내는 미션이 난 그렇게 보람있고 즐겁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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